군시절 고문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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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고문관 썰

링크맵 0 2,793 2020.03.19 17:22
출처경험

하루에 한개씩 모해에 글싸지르는 맛으로 직장다니는 직딩임.

 

다쓰고보니 앞에 서론에 추억팔이 너무해놨음. 너무 기니까  밑에 줄친곳부터 봐도 무방함.

 

이렇게 글쓰다보면 옛날생각도나고 시간도잘가고 역시 모해가 짱임.

 

여자얘기말고 군대있을때 만났던 3명의 고문관 이야기를 해보려함.

 

본인은 수능 망하고 고등학교 졸업식 다음달에 입대를 했음.

 

입대하게된계기도 어이가 없는데 그당시 수능망하고 친구들한테 나진짜 스무살되자마자 군대갈꺼임 노래를부르고 다녔음.

 

근데 그게 말이 쉽지 진심은 아니었음.

 

그당시 09 년도였는데 애들이랑 매일같이 피시방에 죽치고앉아서 서든어택만 했었는데, 09년도 초였는지 08년도 말이었는지

 

여튼 아이온이 처음 출시됫었음.

 

진짜 두시간 세시간 들여가면서 얼굴 다꾸미고 잠깐 담배피고온사이에 친구새끼 ( 이새끼가 내인생의 웬수임 ) 한놈이 그 얼굴 랜덤변형이라고하나

 

얼굴을 개 ㅈ같이 만들어놓은거임. 그당시 애들이 12명이었는데 다같이 아이온을했거든. 그 쪼랩때 늘어나는 무기가 꼭 필요했었는데

 

애들이 12명이라  12개를 먹어야만했었음.

 

같은 던전만 계속 돌다보니 현타와서 알트탭 해가지고 진짜 병무청 웹사이를 들어갔음. 지금은 입대신청 절차가 많이복잡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당시엔 간단한 개인정보랑 신청할곳 클릭하면 입대신청이 되는 시스템이었음.

 

아까 내캐릭 얼굴 랜덤으로 돌린 ㅅㅅㄲ가 담배피러간사이에 입대신청을 해놓음.

 

그당시는 몰랐는데 집에 편지날아와서 알았음.  편지가 그냥 띡 온것도아니고 대낮에 올사람이없는데 우체국아저씨가 헤맑게 웃으면서 "축하한디^^"

 

하면서 어깨를 장하다는듯이 탁탁 치고 내손에 편지를 넘겨주시고 가셨음.

 

이정도면 살해동기 충분하다 생각해서 입대영장들고 그새끼 집 찾아가서 어머니깨 인사드리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죽일기세로 걷어참.

 

이 새끼가 진짜될줄몰랐다고 미안하다는데 얼굴은 하나도안미안함.ㅋㅋ

 

고문관 이야기 하려다가 이게 어떻게 여기까지왔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이유로 20살 4월에 입대를 하게됨.

 

아이온에 현질을 좀 많이해놨는데 내입대신청한새끼가 가기전에 아이온 아이디 달라길래 2차빡침.

 

( 이새끼 나중에 신교대에있을때 1주일에 한번씩 쪽지비슷하게 까페에 글올린거 조교가 프린트해서 나눠주는 편지가있었는데. 매주 아이디비번 달라는 개소리만 적어서보냈음)

 

그리고 시발 논산같은거라도 찍어주지 하필 102보충대를 골라놔서 강원도로 무조건 자대가 떨어지게되있었음.

 

진짜 102보충대가 강원도만 간다는걸 알았다면 나는 입대신청을 취소했을꺼임. 근데 주변에 군대간사람도없고 나한텐 아무런 지식도 없었음.

 

이기자 부대만 걸리지말자 기도를했는데 결국 이기자부대를 가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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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고문관.

 

얘는 도대체 군대를 어떻게왔나싶을정도로 말랐었음. 이름은 정확히 기억이안나는데 사는지역이 순창 이었던건 확실히 기억함. 왜냐면 전역하고 이새끼 잡으러 한번 찾아갈라그랬었음.

 

애가 생긴거보면 살짝 정신지체있어보이게 생겼음. 뻐드렁니에 항상 눈은 울상이고 입은 웃는건지 벌리고있는건지 ..서있는자세도 맘에안들었음.

 

처음엔 불쌍한애구나 , 모지란 애구나 잘해줘야지 챙겨줬었음.

 

내가 후임들보다 나이도 어렸거니와 모지리들을 엄청 잘챙겨줬었음. 이런거때매 이새끼를 임시로 내 부사수로 뒀었음.

 

근데 알고 보니 이새끼가 멍청한게아니고 엄청 영리함. 영리한데 멍청한척을함.

 

뺑끼를 치느거임. 할줄 알면 계속 지 시킬까봐 아는것도 모른다고함.

 

유격 행군때도 이새끼때매 군장 두개매고 산타고있는데

 

어느 순간 이새끼 손에 총이 없는거임.

 

너 총어디갔냐그랬더니 모르겠다네

 

결국 나랑 분대장이랑 군장 다내려놓고 한시간 가까이 올라간 산을 내려가면서 총을 찾기 시작함.

 

산타기전에 잠깐 쉰곳이있는데 거기에 총이 있드라.

 

다시 한시간을 뛰다싶히 올라갔음. 그리고 이새끼 소대장이 유격 열외시킨다고 차태워보내자 카더라.

 

자대돌아와서 교육을 시작했음. 총은 항상 몸에 지니고있어야하는거다 했더니 하는말이

 

너무 무거워서그랬다네.

 

그냥 모지리가 잊어버린거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는데 무거워서 일부러 두고온거였음.

 

군필은 이해하겠지만 총 잃어버리면 어떻게되는 지 알꺼임. 분명 출발직전에도 장비확인을했는데도 들고있었거든.

 

출발 직전에 버리고 온거지 .

 

그때부터 이새끼는 내마음에서 이미 사라져있었음. 수많은 말도안되는 일이있었지만

 

내가 다 감싸줬었는데 도저히 용서가안될정도로 이미 마음이 틀어져버렷음.

 

아무리 말랐어도 신체검사 다받고 현역판정받아서 자대에 온새끼였는데, 엄살이 진짜 대단했음.

 

내 살다살다 이렇게 엄살 심한새끼 처음봄.

 

하루는 우리 중대에서 소대외출 걸고 축구를 했었음.

 

이 고문관새끼도 연병장에 서있었는데. 골키퍼가 찬공이 고문관새끼한테 날아왔거든.

 

그냥 날아오는공을 진짜 발만댓는데 그대로 무릎잡고 쓰러지는거임.

 

그리고 6개월동안 입원해있다가 의가사 전역함. 나는 진짜 뭐 인대라도 나갔나했는데 다리는 아무문제없었고

 

정신병으로 의가사 전역했다더라.

 

그냥 생각나느데로 두서없이 적었는데 다들 군생활할때 이런놈들 하나씩있지않았음?

 

 

걍 담부턴 여자얘기나 적어야겟다 ㅅㅂ..글쓰면서 화가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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